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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1

겔받은 아구 2020. 2. 13. 11:39

 

서울에서 내가 원하는 요건에 부합하는 전셋집을 구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론 간단한 방법도 있다. 돈이 많으면 된다.............쩝ㅎ..

 

나는 꽤 어린 나이에 혼자 살기 시작했고, 총 7번의 이사를 했는데 집 구하기는 늘 나의 몫이었다.

 그래서인지 괜찮은 집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잘 구하는 편이다.

결국 매물을 많이 봐야지 안목이 느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부동산을 찾아가면 안된다.

 

내가 소유한 자산과 대출가능금액, 최소한으로 원하는 조건들을 미리 정리해서 그걸 기준으로 집을 보는게 좋다.

대출가능 예상금액은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info-ah-h-9-uu.tistory.com/2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신청과정 & 후기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주택전세자금대출은 일반 서민을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의외로 전세를 어렵게 생각하고 겁내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위 친구들도 그렇다. 큰 금액을 대출해야하는 압박감에 생각보다..

info-ah-h-9-uu.tistory.com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1. 자산 4천 + 대출 1억 (최대 1.5억)
  2. 전세자금대출 가능
  3. 전자계약서 가능
  4. 전세보증보험 가능
  5. 융자없음

 

위 다섯가지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항목들이었고

 

 

 

  1. 집에서 회사까지 도어투도어 최대 40분
  2. 출퇴근 시, 직통으로 가는 버스나 지하철 (환승X)
  3. 순수 관리비는 3만원
  4. 주방분리형 1.5룸
  5. 건물 공동현관 비밀번호 있어야 함
  6. 1층 안되고, E/V 없이 5층 이상도 안됨
  7. 싱크대 상판은 인조석 (스테인레스 안됨)
  8. 화장실 위생기구는 화이트 (누리끼리 싫어)
  9. 전 세입자가 담배 폈으면 절대 안 됨
  10.  애완동물 가능
  11. 기타 등등.... 셀 수 없이 많음.......

 

위 항목들은 유동성있게 여러 가지를 기준으로 삼는 항목들이었다.

리스트를 정리해가면 좋지만 나는 따로 정리하진 않았고 그냥 이 정도의 기준을 생각하고 집을 둘러봤다.

 

왜냐하면 봐야 할 집들이 많은데 저걸 그 자리에서 하나하나 따지고 있으면 시간만 뺏기기 때문이다.

나 같은 직장인들은  퇴근 후 혹은 주말에만 매물을 볼 수 있어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재빨리 집을 둘러보면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다음 매물을 보는 게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꼭!

다음 매물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길이나 다 보고 난 다음에, 아무튼 당일에 리스트로 정리를 해두자. 

믿으면 안 된다. 자신의 기억력을...

 

 


 

사실 서울에서는 안목만이 필요한 게 아니다.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서울+원룸+전세+좋은집" 은 정말 빨리 나간다.

어제 있던 매물이 오늘은 없다. 오전에 있던 매물이 오후에 없다.

나는 전에 살던 집도 그렇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그렇고 들어가서 집을 보자마자 바로 가계약금을 걸었다.

이 집은 금방 나갈 거라는 게 딱 보였고, 실제로 고민하는 사람보다 내가 먼저 넣어서 계약을 하게 됐다.

 

앞서 말했듯이, 결국 많이 봐야지 안목이 늘고 판단이 빨리 선다.

나는 집 구할 때 부동산을 보통 8~10개 정도 돌았는데 한 군데당 최소 3개 이상의 매물을 봤다.

 

 

내가 봤을 때 괜찮은 것 같은 집은 남이 봤을 때도 괜찮은 집이라는 걸 늘 숙지하면서 구하자.

가계약금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집이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기본사항들만 확인하고 빨리 판단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잃어도 울지 않을 정도의 금액만 가계약금으로 넣자.

나중에 가계약을 취소하게 되더라도 집주인들은 대부분 가계약금을 반환해주지 않는다.

 

 

빠르되,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실리적인 내용은 다음 편에 올릴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꼭 알았으면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부동산은 임차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대변해주지 않는다. 

물론 집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하고 도움을 주는 존재이지만,

임대인과 임차인이 마주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 임대인의 편이다.

 

절대 이 점을 망각하지 말자.

나는 거지같은 경험들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됐지만, 사람들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